1. 글로벌화와 탈근대성의 이론적 프레임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탈근대성(postmodernity)은 현대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이론적 개념이다. 이 두 개념은 독립적으로 발전했지만, 실제로는 상호 연결되어 복합적인 사회변동의 양상을 설명하는 데 함께 활용된다. 특히 한국사회와 같이 압축적 근대화를 경험한 사회에서 이 개념들의 적용은 더욱 복잡한 이론적 과제를 제시한다.
글로벌화는 단순한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기든스(Giddens)의 정의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의 압축을 통해 세계가 단일한 사회적 공간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이다. 이는 경제적 차원에서의 자본과 노동의 초국적 이동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세계적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의 증대를 포괄한다. 로버트슨(Robertson)은 이러한 과정에서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변증법적 관계에 주목하며,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탈근대성은 리오타르(Lyotard)가 강조한 "거대서사(grand narrative)의 종말"과 연결된다. 근대성이 보편적 진보, 합리성, 과학적 진리와 같은 거대서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탈근대성은 이러한 거대서사에 대한 회의와 파편화된 다원적 담론의 등장을 특징으로 한다. 바우만(Bauman)은 이러한 사회적 상태를 '유동적 근대성(liquid modernity)'이라 규정하며, 불확실성과 위험이 일상화된 사회의 등장을 이론화했다.
한국사회에 이러한 이론적 틀을 적용할 때, 배영한의 연구는 "압축적 근대화를 경험한 사회에서 탈근대적 현상은 근대적 가치와 제도가 충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현하는 특수성"을 지적한다. 이는 한국이 경험하는 글로벌화와 탈근대화가 서구사회의 경험과는 다른 경로와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2. 신자유주의적 글로벌화와 한국사회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는 본격적인 신자유주의적 글로벌화의 파고에 직면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는 이러한 변화의 결정적 계기였으며, 이후 한국사회는 국가-시장-시민사회의 관계가 급격히 재편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신자유주의는 단순한 경제 이데올로기를 넘어, 푸코(Foucault)가 말하는 '통치성(governmentality)'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국가의 직접적 통제보다는 시장 메커니즘과 개인의 자기통치를 통해 사회를 조직하는 방식이다. 하비(Harvey)의 분석에 따르면, 신자유주의는 "경제 엘리트의 계급적 헤게모니 회복 프로젝트"로서의 성격도 갖는다.
한국에서 신자유주의적 글로벌화는 몇 가지 특수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첫째, 국가 주도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이라는 역설적 형태를 띠었다. IMF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가는 스스로의 역할을 축소하는 개혁을 주도했으며, 이는 장하준이 지적한 "시장 확대를 위한 국가 개입"의 패러독스를 보여준다.
둘째, 발전국가 모델에서 규제국가 모델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국가는 직접적인 경제 개입자에서 시장 규칙의 설정자로 그 역할이 변화했으며, 이는 경제 행위자들 간의 새로운 권력 관계를 형성했다. 특히 대기업과 금융자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반면, 노동의 권력은 약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셋째, 글로벌 분업 구조 속에서 한국 경제의 위치가 재조정되었다. 중간기술 함정(middle technology trap)에 직면한 한국 경제는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한편,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에 더 깊이 편입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사회의 불평등 구조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 세대 간 불평등의 심화 등은 신자유주의적 글로벌화의 구조적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밀라노비치(Milanovic)의 '코끼리 곡선'이 보여주는 것처럼, 글로벌화는 국가 간 불평등은 감소시키면서도 국가 내 불평등은 심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3. 정보기술 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사회적 함의
글로벌화와 탈근대화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핵심적인 물질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카스텔(Castells)의 '네트워크 사회(network society)' 이론은 이러한 기술적 변화가 사회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한국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디지털 전환을 경험한 사례로, 이는 몇 가지 이론적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슘페터(Schumpeter)의 '창조적 파괴' 개념으로 볼 때, 한국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산업구조와 사회관계의 급격한 재편을 수반했다. 특히 플랫폼 경제의 부상은 전통적인 시장 구조와 노동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둘째, 정보 불평등(digital divide)의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배제와 불평등을 야기했다.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의 격차는 기존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반 다이크(van Dijk)가 말하는 '누적적 불평등(cumulative inequality)'의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셋째,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 형성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터클(Turkle)의 연구가 지적하듯, 디지털 미디어는 "함께 있지만 혼자인(alone together)" 역설적 상황을 만들어내며, 친밀성과 공동체성의 본질에 대한 재고를 요구한다.
한국적 맥락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디지털 기술의 사회적 수용과 활용 방식이다. 배영한은 한국의 디지털 문화가 "개인화(individualization)와 연결성(connectivity)의 동시적 추구"라는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이는 기든스가 말하는 '전통의 재발명(reinvention of tradition)'과 연결되며,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기술 활용이 독특하게 결합되는 한국적 특수성을 보여준다.
4. 탈근대적 정체성과 한국사회의 문화적 변동
탈근대사회에서 정체성은 더 이상 고정되고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유동적인 프로젝트로 변모한다. 기든스의 표현에 따르면, 정체성은 "일상적으로 창조되고 유지되는 자아의 서사(narrative of the self)"가 된다.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탈근대적 정체성의 출현은 압축적 근대화의 맥락 속에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띤다. 첫째, 세대 간 가치관과 정체성 형성의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가치지향과 정체성 구성 방식을 보인다. 이들은 잉글하트(Inglehart)의 '탈물질주의(post-materialism)' 가치지향을 강하게 내면화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현실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물질적 안정을 추구하는 이중적 특성을 보인다.
둘째, 문화적 혼종성(hybridity)이 두드러진다. 전지구화된 문화 흐름 속에서 한국의 대중문화는 글로벌 요소와 로컬 요소의 창조적 결합을 통해 독특한 위치를 구축했다. '한류(Korean Wave)'로 상징되는 이러한 문화적 혼종성은 아파두라이(Appadurai)가 말하는 '문화의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 of culture)'의 대표적 사례다.
셋째, 개인화(individualization)의 급속한 진전이다. 울리히 벡(Ulrich Beck)이 지적한 것처럼, 탈근대사회에서 개인은 전통적 공동체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구성해야 하는 '선택의 강제'에 직면한다.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개인화 경향은 가족구조의 변화, 1인 가구의 증가, 공동체적 유대의 약화 등으로 나타나며, 이는 전통적 가족주의와 집단주의가 지배적이었던 사회에서의 급격한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화적 변동은 "지속과 단절의 변증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층적으로는 전통적 가치와 관계의 재구성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이는 로버트슨의 '글로컬라이제이션' 개념이 시사하듯, 글로벌한 영향과 로컬의 맥락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과정이다.
5. 위험사회와 한국적 불확실성의 구조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risk society)' 이론은 탈근대사회의 핵심 특성으로 새로운 형태의 위험과 불확실성의 증가를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위험의 양적 증가가 아니라, 위험의 성격 자체가 변화하는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의 위험은 점점 더 글로벌화되고, 계산 불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특성을 갖는다.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위험사회로의 전환은 몇 가지 특수한 양상을 보인다. 첫째, 압축적 근대화의 결과로 산업사회의 위험과 탈산업사회의 위험이 중첩되어 나타난다.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사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 등은 이러한 중첩된 위험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둘째, 위험의 불평등한 분배가 뚜렷하다. 벡이 지적했듯이 "오염은 민주적이지만 위험은 계급적"이다.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사회적 약자들은 같은 위험에 노출되더라도 그 영향과 대응 능력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위험의 사회적 분배(social distribution of risk)'라는 이론적 관점에서 분석될 수 있다.
셋째, 위험 인식과 대응 방식의 특수성이다. 한국사회는 집단적 위험 인식과 개인적 위험 대응 사이의 괴리가 두드러진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위험 민감성을 보이지만, 실제 대응은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든스가 말하는 '존재론적 불안(ontological insecurity)'과 연결되며, 급속한 사회변동이 초래한 심리적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이러한 위험사회의 맥락에서 한국인의 삶은 구조적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 기후위기의 가시화, 지정학적 긴장 등 다양한 차원의 불확실성이 중첩되어 나타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사회가 보여주는 높은 수준의 적응력과 회복탄력성이다. 이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문화적 성향과 연결되며, 한국사회의 또 다른 특수성을 보여준다.
6. 탈물질주의와 새로운 사회운동의 부상
글로벌화와 탈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사회는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사회운동이 등장하는 현상을 경험했다. 이는 잉글하트의 '조용한 혁명(silent revolution)' 테제와 연결되며, 물질적 안정과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에서 자기표현, 환경, 평등, 다양성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탈물질주의적 가치관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을 보인다. 첫째, 세대 간 가치관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 세대 간 가치관 차이는 보편적 현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압축적 근대화로 인해 그 격차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가치지향을 보인다.
둘째, 탈물질주의적 가치관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경제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물질적 안정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는 이중적 양상을 보인다. 이는 마슬로우(Maslow)의 욕구위계이론을 원용하면, 기본적 욕구 충족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위 욕구가 동시에 표출되는 특수한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새로운 유형의 사회운동 등장으로 이어졌다. 페미니즘 운동, 환경운동, LGBTQ+ 운동, 동물권 운동 등은 전통적인 계급 기반 운동과는 다른 정체성과 생활양식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운동(new social movements)'의 성격을 띤다. 투레인(Touraine)과 멜루치(Melucci)의 이론이 지적하듯, 이러한 운동들은 물질적 재분배보다는 문화적 인정과 생활세계의 변화를 목표로 한다.
한국적 맥락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운동의 새로운 형태다. 2008년 촛불시위, 2016-17년 촛불혁명, 최근의 페미니즘 운동 등은 모두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한 자발적 동원과 수평적 조직화의 특성을 보였다. 이는 카스텔이 말하는 '네트워크화된 사회운동(networked social movements)'의 대표적 사례로, 기존 사회운동 이론의 수정과 확장을 요구한다.
이러한 새로운 사회운동의 등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심화와 확장 과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차원에서의 민주화를 추구하는 이러한 운동들은, 촘스키(Chomsky)의 표현을 빌리면 "민주주의의 확장과 심화"의 과정이다. 동시에 이는 탈근대사회에서 공론장(public sphere)의 재구성 과정이기도 하다.
7. 글로벌화 시대의 한국적 정체성과 미래 전망
글로벌화와 탈근대화의 맥락에서 한국사회의 정체성과 발전 경로는 '지속·단절·혼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서구화나 전통 회귀가 아닌, 글로벌 영향과 로컬 맥락의 창조적 결합을 통한 독자적 경로를 모색하는 과정이다.
첫째, '지속'의 측면에서 한국사회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가족 중심성, 교육열, 공동체적 유대 등 전통적 가치의 일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관성이 아니라, 전통적 가치와 제도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변형되는 '전통의 재발명'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둘째, '단절'의 측면에서는 세대 간 가치관과 삶의 방식의 급격한 변화, 가족구조와 생애주기의 재편, 노동과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두드러진다. 특히 '개인화'의 급속한 진전은 전통적 사회관계의 해체와 재구성을 촉진하고 있다.
셋째, '혼종'의 측면에서 한국사회는 글로벌 영향과 로컬 맥락, 전통과 현대, 물질주의와 탈물질주의 등 다양한 요소들의 혼합을 통해 독특한 사회문화적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한류의 세계적 확산은 이러한 혼종성이 갖는 창조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복합적 정체성 속에서 한국사회의 미래 전망을 이론적으로 구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탈근대성 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사회의 미래는 몇 가지 가능성과 도전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인구학적 위기와 지속가능성의 문제다. 초저출산과 급속한 고령화는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 이는 단순한 인구학적 문제를 넘어, 세대 간 정의, 복지체제의 재구성, 노동시장과 가족제도의 변화 등 복합적인 사회적 과제를 수반한다.
둘째, 불평등과 사회통합의 과제다. 글로벌화와 탈근대화 과정에서 심화된 다차원적 불평등은 사회적 균열과 갈등의 잠재적 원천이다. 피케티(Piketty)가 지적한 자본수익률과 경제성장률 간의 격차(r>g)가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불평등의 완화와 사회통합 메커니즘의 구축은 핵심적 과제가 된다.
셋째, 민주주의의 질적 심화와 공론장의 재구성이다.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로의 발전, 디지털 환경에서의 건강한 공론장 형성, 다양한 가치와 정체성의 공존과 소통 등은 탈근대 한국사회의 핵심 과제다. 이는 하버마스가 제시한 '의사소통적 합리성(communicative rationality)'의 확장이라는 이론적 전망과 연결된다.
결론적으로, 글로벌화와 탈근대화 시대의 한국사회는 '지속·단절·혼종'의 복합적 양상 속에서 독자적인 발전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서구 중심의 근대화론이나 탈근대성 이론으로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 특수한 경험이며, 따라서 한국적 맥락에 기반한 이론적 재구성과 확장이 요구된다. 배영한의 연구가 제시하듯, 한국의 경험은 "글로벌 압력 속에서 지역적 특수성이 재구성되는 보편적 과정의 특수한 사례"로서, 비교사회학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이론적 함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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