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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Communication 75

디지털미디어사회 15. 디지털 미디어 사회의 미래 전망: 탈·플랫폼화, 웹3, AI 거버넌스,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사회 미래 전망의 의의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는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며 사회 전반의 변동을 이끌고 있다. 이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현재의 미디어 환경과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디지털 미디어 사회의 미래 가능성과 도전 과제를 예측하고 논의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사회적 준비와 적응: 새로운 기술 환경이 가져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다.비판적 개입의 계기: 기술 발전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개입 지점을 마련한다.대안적 상상력: 기술 발전의 '불가피한' 경로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과 대안적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윤리적 성찰: 새로운 기술이 제기하는 윤리적, 사회적 함의를 선제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물론 미래 예측은..

디지털미디어사회 14. 디지털 환경 지속가능성의 과제와 전망

디지털 기술과 환경 영향의 역설디지털 기술은 종이 없는 사무실, 원격 근무,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혁신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친환경' 이미지 뒤에는 상당한 환경적 비용이 숨겨져 있다. 디지털 기술의 생산, 사용,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은 대체로 비가시적이지만, 점차 더 중요한 지속가능성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디지털 기술과 환경의 관계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은 '역설(paradox)'이다. 한편으로 디지털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자원 소비를 최적화하며, 환경 모니터링과 보호를 위한 강력한 도구를 제공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 희소 자원의 채굴, 전자폐기물 발생과 같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이러한 역설은 디지털..

디지털미디어사회 13. 합성 미디어와 생성형 AI의 시대: 딥페이크, 신뢰성 위기, 그리고 정치적 가시성의 변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한 생성형 AI 기술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인간의 개입 없이도 놀라운 수준으로 생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 딥페이크(Deepfake)로 대표되는 합성 미디어와 ChatGPT, DALL-E, Midjourney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들은 우리가 미디어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신뢰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기술적 발전은 창의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고 정보 생태계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복잡한 도전을 제기한다. 이 글에서는 합성 미디어와 생성형 AI가 디지털미디어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특히 정..

디지털미디어사회 12. 플랫폼 규제와 정책: 디지털 게이트키퍼 통제와 디지털 시장법의 도전

플랫폼 규제의 필요성과 도전디지털 플랫폼은 현대 사회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구글, 페이스북(메타), 아마존, 애플 등 초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단순한 기업을 넘어 디지털 경제 시스템의 기반이자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축으로 작동한다. 이들의 급격한 성장과 권력 집중은 새로운 형태의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고, 전 세계 정부와 규제 기관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플랫폼 규제는 다음과 같은 핵심적 이유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시장 독점과 경쟁 제한: 네트워크 효과와 데이터 축적의 선순환으로 인해 플랫폼 시장은 '승자독식' 구조로 변모했다. 이는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게이트키퍼 권력: 플랫폼 기업들은 디지털 생태계의 '게이트키퍼'로서 정보 흐름, 상품 접..

디지털미디어사회 11. 디지털 격차와 사회 포용의 도전

디지털 격차의 개념적 진화디지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면서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라는 개념은 지난 20여 년간 계속해서 진화해왔다. 초기에는 단순히 인터넷과 컴퓨터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의 차이를 의미했지만, 현재는 더욱 복잡하고 다층적인 불평등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얀 반 다이크(Jan van Dijk)의 '접근성의 단계 모델'은 이러한 디지털 격차의 다차원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첫 번째 단계는 '물질적 접근성(material access)'으로,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연결에 대한 물리적 접근 가능성을 의미한다. 초기 디지털 격차 연구와 정책이 주로 이 측면에 집중했다. 그러나 물리적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연구자들은 더 심층적인 불평등 형태..

디지털미디어사회 10. 디지털 공론장과 민주주의의 재구성: 온라인 담론, 플랫폼 규범, 그리고 디지털 시민성의 도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우리가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정치적 의견을 형성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전에는 신문, 방송과 같은 전통적 매스미디어가 공적 담론의 중심에 있었다면, 이제는 페이스북, 트위터(X),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새로운 공론장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민주주의 작동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시민성의 개념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디지털 공론장은 어떤 특성을 지니며, 그것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플랫폼 규범은 어떻게 형성되고, 디지털 시민성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 글에서는 이러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의 공론장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탐색한다.하버마스의 공론장 개념과 디지털 전환현대 민주주의..

디지털미디어사회 9. 미디어화(Mediatization)와 미디어 생태학: 미디어와 사회의 상호구성적 관계

미디어화 이론의 등장 배경과 개념현대 사회에서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 도구를 넘어 사회 구조와 문화, 일상생활의 근본적인 조건으로 작용한다. '미디어화(Mediatization)' 이론은 이러한 미디어의 확장된 역할과 영향력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등장했다. 미디어화는 미디어가 사회의 다양한 영역과 제도에 스며들어 그 작동 방식을 변화시키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과정을 의미한다.미디어화 개념의 역사적 기원은 1980-90년대 유럽, 특히 북유럽 미디어 연구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정치 영역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문화, 종교, 교육, 가족 등 다양한 사회 제도로 확장되었다. 스티그 욜빠드(Stig Hjarvard), 안드레아스 헤프(Andrea..

디지털미디어사회 8. 디지털 노동과 긱 경제의 이중성

디지털 노동의 개념과 확장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노동의 형태와 조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노동(digital labor)'이란 디지털 환경에서 이루어지거나 디지털 기술에 의해 매개되는 다양한 형태의 가치 생산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조직되고 관리되는 광범위한 노동 형태를 아우른다.디지털 노동의 범주는 매우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디지털 노동인 프로그래밍, 웹 디자인, 데이터 분석과 같은 전문 기술직부터, 우버나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을 통한 운송 및 배달 서비스, 메카니컬 터크나 크라우드워크와 같은 마이크로태스크 플랫폼에서의 작업,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활동까지..

디지털미디어사회 7. 알고리즘 편향과 차별의 문제: 자동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불평등의 구조

우리 일상 속에서 알고리즘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유튜브가 추천하는 다음 영상, 넷플릭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시리즈, 구글 검색 결과의 순위,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표시되는 게시물까지 – 알고리즘은 우리의 정보 환경을 끊임없이 큐레이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알고리즘 시스템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는 믿음은 위험한 신화에 불과하다. 알고리즘 역시 인간이 설계하고, 인간의 데이터로 학습되며, 인간 사회의 가치와 편향이 깊숙이 내재된 사회기술적 산물이기 때문이다.알고리즘 편향의 본질과 유형알고리즘 편향(Algorithm Bias)은 자동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이 특정 집단이나 관점에 대해 체계적으로 불공정한 결과를 도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편향은 다양한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첫째, 데이터 편향(..

디지털미디어사회 6. 감시 자본주의와 데이터 식민주의: 디지털 권력의 새로운 지형도

감시 자본주의의 개념과 등장디지털 미디어 사회의 심층적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라는 새로운 경제 질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쇼샤나 주보프(Shoshana Zuboff) 교수가 제시한 이 개념은 21세기 디지털 경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핵심 이론으로 자리잡았다.감시 자본주의는 인간 경험을 원자재로 삼아 행동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인공지능을 통해 가공하여 행동 예측 상품을 생산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이는 산업 자본주의가 자연과 노동력을 상품화했던 것처럼, 이제는 인간의 경험 자체가 상품화되는 새로운 단계의 자본주의를 의미한다.감시 자본주의의 역사적 기원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급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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